서울반도체, 3분기 영업익 43억…전년비 86%↓

서울반도체는 31일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02억원과 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로 14.8%와 86.5% 감소한 실적이다.

3분기에는 혁신적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비용 및 해외 영업인력 충원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전분기 130억원보다 줄었다는 설명이다. 연기된 프로젝트의 진행과 전통적 조명 성수기인 4분기에 들어서면서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봤다. 4분기 매출은 2400억~2700억원에 영업이익률 3~5%를 전망했다. 또 고부가 제품인 자동차용 LED 매출확대가 실적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반도체는 내년 조명과 자동차 조명 분야에서 많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전체 조명시장의 LED조명 침투율은 3% 내외로 미래 성장성이 큰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

회사는 4분기에도 시장 선도적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세계 각국의 글로벌 전시회에 참가하는 동시에 영업인력을 해외에 전진배치 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과 세일즈 역량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서울반도체 관계자는 "현재 LED 시장 상황은 1990년 당시 컴팩트 형광등 시장에서 세계적인 조명기업들이 신규진입 기업들의 저가제품 공세에 밀려 고전하던 것과 유사하다"며 "당시 소비자들이 브랜드 제품보다 저렴한 낮은 품질의 컴팩트 형광등을 구매해 리딩 기업들의 실적이 하락했으나, 결국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좋은 제품으로 다시 복귀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당시보다 소비자의 인식수준도 높고, LED 기술이 급속도로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에 리딩 기업들이 1~2년 내 더 빨리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