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드 人터뷰] 홀몸노인과 1대1 결연…할머니·딸·손자로 교감

e세대 가정봉사단은
‘e세대 가정봉사단(사진)’으로 활동하는 단원들에게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가족이 있다. 가족의 연을 맺은 홀몸노인이 그들이다.

서울 성동노인종합복지관은 2002년 지역 내 홀몸노인들을 돕기 위해 할머니와 딸, 손자녀로 팀을 형성하는 방식의 ‘e세대 가정봉사단’을 발족해 12년째 이어오고 있다. 1 대 1 결연을 맺어 홀몸노인의 심리적, 정서적 지지를 강화해 우울감을 해소하고 사회적인 관계망을 넓혀주겠다는 취지다. ‘e세대’라는 이름엔 인터넷(익스플로어) 세대인 청소년이 주도한다는 의미에 모자간 두 세대가 함께한다는 뜻을 담았다.첫해 8개팀으로 시작해 매년 10여개팀이 활동하며 지금까지 270명의 봉사자가 홀몸노인 132명에게 봉사활동을 했다. 활동 기간은 2년이다. 올해는 홀몸노인 10명을 대상으로 10개팀이 활동하고 있다.

단원들은 1주일에 한 번 이상 노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며 정서적인 교감을 나눈다. 야외활동도 함께하고 일상생활이나 가사도 돕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봉사단은 그동안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삼성행복대상에서 가족화목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오는 6일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콘퍼런스홀에서 열린다. 1975년 제정된 삼성효행상이 효시인 삼성행복대상은 삼성그룹이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만든 상으로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한다.이 상은 ‘효 실천’ 또는 ‘효 확산’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가족화목상), 여성의 권익과 사회공익에 기여한 여성(여성선도상), 학술·예술과 같은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여성(여성창조상), 효를 실천한 청소년(청소년상) 등을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각 5000만원(단 청소년상은 5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