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머니의 힘…FDI 100억弗 돌파

10월까지…사상최고 될듯
올 들어 국내로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FDI 집계를 시작한 이후 10월에 100억달러를 넘어선 건 처음이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실제로 들어온 FDI 금액(도착기준)은 지난 24일 100억달러를 초과했다. 이후 더 늘어나 지난 30일 기준으로는 100억9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2% 늘어난 금액으로 이미 작년 전체(98억달러)보다 많다.FDI는 주식 매입 등 간접투자를 제외하고 새로운 사업체를 설립하거나 기존 사업체 인수를 통해 들어온 해외 자금을 말한다. 지식재산권과 부동산 매입 등도 포함된다.

주소령 산업부 투자유치과장은 “한국의 투자 환경이 개선되면서 국가별로 고르게 직접투자가 늘었다”며 “특히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의 투자가 두드러지게 증가했는데, 부동산 외에 소재 부품과 문화콘텐츠 등에 대한 투자가 많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바라보고 소재나 부품 공장을 새로 짓거나 한국의 게임업체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는 것.

FDI(도착기준) 금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올해 유치 실적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FDI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12년으로 107억달러였다.

세종=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