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정 원장·엄넬리 씨 '국익 기여 공로' 특별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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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대한민국 국익에 기여한 공로로 특별귀화 허가를 받은 외국 국적자 2명에게 31일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주인공은 벨기에 국적의 브라서 마리 헬렌 전진상의원장(68·한국명 배현정·왼쪽)과 러시아 국적의 엄넬리 씨(74·오른쪽)다.
배 원장은 1972년 한국에 온 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추천으로 1975년 서울 시흥동 판자촌에 무료 진료소 ‘전진상의원’을 연 뒤 저소득층 39만여명에게 무료 진료를 해줬다. 그는 1967년 벨기에 간호대학을 졸업했고 1985년 한국 중앙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다. 1976년부터는 소년소녀 가장 등 900여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무료 유치원·공부방을 여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엄넬리 씨는 고려인 2세로 모스크바에서 교사, 교장 등을 하다가 1992년 현지에 한민족학교를 세웠다. 동포들에게 한민족의 주체성과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한국어 보급 및 한국 문화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1998년 대통령표창, 2002년 국민포장, 2007년 국민훈장 목련장 등을 받았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배 원장은 1972년 한국에 온 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추천으로 1975년 서울 시흥동 판자촌에 무료 진료소 ‘전진상의원’을 연 뒤 저소득층 39만여명에게 무료 진료를 해줬다. 그는 1967년 벨기에 간호대학을 졸업했고 1985년 한국 중앙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다. 1976년부터는 소년소녀 가장 등 900여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무료 유치원·공부방을 여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엄넬리 씨는 고려인 2세로 모스크바에서 교사, 교장 등을 하다가 1992년 현지에 한민족학교를 세웠다. 동포들에게 한민족의 주체성과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한국어 보급 및 한국 문화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1998년 대통령표창, 2002년 국민포장, 2007년 국민훈장 목련장 등을 받았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