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6개월 만에…주택 거래신고 月1만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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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대책 반짝 효과" 분석도10월 한 달간 주택거래 신고 건수가 6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1만건을 넘어섰다. 주택거래 신고가 주택 매매계약 뒤 60일 안에 이뤄지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 ‘9·1 부동산 대책’ 전후로 주택 거래가 크게 늘어난 수치가 이번 거래량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주택거래 신고 건수는 지난 30일 현재 1만147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만건을 돌파한 것은 2008년 4월(1만2173건) 이후 처음이다.주택거래 신고 건수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지난 8월 초부터 담보대출규제가 완화된 데다 한 달 뒤 재건축 연한 단축을 담은 ‘9·1 부동산 대책’까지 나오면서 8~9월 사이 재건축 추진 예정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급증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상계 주공아파트가 있는 노원구가 1116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773건) 송파구(671건) 강서구(570건) 양천구(532건) 등 재건축 연한 단축 수혜지역의 거래량이 많았다.
하지만 10월 초부터 집값 단기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재건축을 비롯한 주요 아파트 단지의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이달 이후부터 주택거래 신고 건수가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이후엔 계절적 비수기여서 당분간 월 거래 건수가 1만건을 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