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잡화 브랜드 '덱케', 이탈리아 장인도 놀란 무당벌레 문양 핸드백…중국·유럽 女心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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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을 뜻하는 무당벌레(레이디버그)는 덱케의 로고이기도 합니다. 무당벌레는 알고 보면 굉장히 많은 색과 문양을 가진 곤충인데 사람들은 보통 빨간 바탕에 까만 점만 생각합니다. 무당벌레를 연상시키되 색상은 블랙 앤드 화이트로 깔끔하게 표현한 게 바로 베이스 도트백, 즉 레이디버그 백입니다.”
덱케의 가방 제품은 특수 피혁으로 만든 프레스티지(100만~300만원대), 양가죽과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빈티지(50만~100만원대), 자체 개발한 독특한 문양을 사용한 레이디버그(30만~60만원대) 등 3개 라인으로 구성됐다. 디자인팀도 레이디버그 팀, 프레스티지·빈티지 팀 두 개로 나눴다.
덱케는 가방 외에 △주얼리 △가죽 소품 △디퓨저 및 향초 등도 제작하고 있다. 힙합 프로듀서 DJ 소울스케이프가 엄선한 편집 음반도 선보였다. 디퓨저와 향초로는 ‘덱케의 향’을, 편집 음반으로는 ‘덱케의 음악’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단순한 잡화 브랜드가 아니라 미디어 아트,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하는 융합형 브랜드를 추구한다.지난 3월 한섬의 편집매장인 톰그레이하운드 파리점에 입점, 서울과 파리에서 동시에 론칭한 것도 이 같은 융합 작업의 일환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톰그레이하운드 파리점을 통해 유럽 시장, 중국 해외 직구 사이트 콰징통몰(www.kuajingtong.com) 및 공식 온라인몰 더덱케닷컴(thedecke.com)을 통해 중화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소개팅할 때 첫 만남이 중요할까요, 두 번째 만남이 중요할까요. 첫 만남에서는 다음 만남을 기약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사람을 사귈지 말지는 두 번째 만남에서 결정합니다. 덱케에 2015년은 소비자들이 덱케와 사귈지 말지 결정할 중요한 해입니다. 안심해서도 안 되고 기존 디자인을 재탕해서도 안 됩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