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업승계, 아름다운 바통터치] "동아연필 長壽 비결은 혁신 DNA"

유유제약 등 27개社
'명문 장수기업' 포상

한경·중기청·가업승계기업協 공동 주최
전남 여수시에서 31일 열린 ‘2014 가업승계, 아름다운 바통터치’ 행사에 참가한 중소·중견기업 기업인과 가족들이 여수행 KTX에서 용혜원 유머자신감연구원장(시인)의 특강을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여수=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동아연필과 유유제약 등 27개 중소·중견기업이 31일 전남 여수시 디오션호텔에서 열린 ‘가업승계, 아름다운 바통터치’ 행사에서 ‘명문 장수기업’상을 받았다.

중소기업청과 한국가업승계기업협의회,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하고 중소기업중앙회와 기업은행이 주관한 이 행사는 30년 이상 대(代)를 이어 기업을 경영하는 장수 기업인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이맘때 열고 있다. ‘명문 장수기업’ 포상을 받은 회사는 올해 수상자를 포함해 122곳으로 늘었다.가업 승계가 단순한 ‘부(富)의 대물림’이 아니라 창업정신과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일자리를 유지·창출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다는 인식을 지난 6년간 심어 온 ‘가업승계, 아름다운 바통터치’ 행사는 정부의 여러 정책 변화를 이끌어냈다. 기획재정부는 가업 승계 때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의 세법개정안을 올해 국회에 제출했다. 중기청은 명문 장수기업을 ‘국가가 공인하는 인증제도’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수규 중기청 차장은 “지금은 법인에 대해서만 장수기업 인증을 하고 세제 혜택을 주지만 앞으로는 개인사업자가 일군 대물림 가게에도 같은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상한 장수 기업들은 지역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혁신적인 제품으로 시장을 창출해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 1948년 설립된 동아연필의 4대 기업인인 김학재 대표는 “기업이 장수하려면 한우물을 파면서도 항상 새롭고 남들과는 다른 제품을 내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