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손해율 '西高東低'…전남북·충남 높고 부산·울산 낮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역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전북·충남·인천 등이 높고, 부산·울산·경남 등은 낮은 서고동저 현상이 뚜렷했다. 손해율은 보험가입자가 낸 보험료에서 보험금으로 지급된 비율이다. 따라서 손해율이 높다는 것은 사고가 잦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이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역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북(81.4%)과 전남(81.3%)에서 높게 나타났다. 대전(81.2%) 충남(80.7%) 인천(80.3%)도 손해율이 80%를 웃돌았다. 반면 제주가 66.0%로 손해율이 가장 낮았고, 울산(71.1%) 경남(71.8%)이 뒤를 이었다. 부산(74.8%) 경북(74.9%) 등도 손해율이 75%를 밑도는 등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지역적 편차가 컸다. 서쪽 지역 손해율은 높고, 동쪽 지역은 낮은 서고동저 현상도 뚜렷하다.이 같은 지역별 차이에 대해 보험업계는 도로 여건과 안전시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손해율이 높은 지역은 굽은 길이 많고 도로 정비가 잘 돼 있지 않아 차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자동차 사고율을 줄이기 위해 도로 안전시설 확충 등 교통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훈/고재연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