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워셔 '기능부족' 오명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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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맘때 ‘공기청정 기능이 떨어진다’는 논란이 일었던 에어워셔가 겨울을 앞두고 기능을 개선해 돌아왔다. 에어워셔는 물로 공기를 씻어내 가습과 공기청정 기능을 동시에 하는 제품이다.

올해 새로 선보인 에어워셔의 공통된 특징은 ‘공기청정 기능 강화’다. 대부분 제품이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집진 및 탈취 효율, 소음, 오존발생 농도 등의 시험을 통과하고 ‘클린 에어’(CA)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한 소비자단체가 ‘시중에서 팔리는 에어워셔 대부분은 공기청정 기능이 미흡해 사실상 비싼 가습기’라고 지적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여기에 여러 종류의 인증을 추가로 받는 등 신뢰성을 끌어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위닉스가 최근 내놓은 에어워셔 ‘숨’은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등을 없애는 제균 기능이 강해 공기청정기에 주로 쓰는 헤파필터를 적용했다. 산소이온 발생장치까지 장착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추천 인증, 대한아토피협회 아토피 안심 인증 등도 취득했다.

위니아만도는 서울수면환경연구소에서 수면의 질을 개선해 무호흡증 및 코골이 증상을 완화한다는 인증을 따냈다. 공기청정기협회가 가습기와 제습기에 각각 부여하는 건강가습(HH)·건강제습(HD) 인증도 받았다.

디자인 등 기능 외적인 부분에도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에어워셔 ‘원조’인 유럽 벤타를 국내서 유통 중인 벤타코리아는 처음으로 흰색 제품을 내놨다. 상징색인 검은색만 고수해서는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LG전자는 항아리 모양의 곡선 디자인과 은은한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이 특징인 ‘롤리폴리’ 에어워셔를 지난달 27일 내놨다.기능이 개선되고 디자인도 좋아진 대신 제품 가격이 오른 것은 사용자들에게 부담이다. 올해 나온 이들 제품은 최소 20만원 이상이고 비싼 것은 80만원 가까이 하는 것도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