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녹십자, 독감백신 우려 불식…"적정가치 16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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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가 올 3분기 실적을 통해 독감백신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했다. 이에 맞춰 증권사들도 녹십자의 목표주가를 16만원대로 높였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녹십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6.1% 증가한 5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78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매출은 8.5% 늘어난 2824억원, 순이익은 34.9% 증가한 458억원이었다.김현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의 백신제제와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0%, 11.3% 증가했다"며 "특히 수익성이 높은 독감백신 매출이 경쟁사의 진입에도 전년동기 대비 0.5% 늘어나면서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수년간 국내 유일의 독감백신 제조사였다. 그러나 일양약품 SK케미칼 등이 독감백신 시장에 신규로 진출하면서 업체간 경쟁 심화 우려가 제기됐었다. 국내 독감백신 시장 규모는 약 1700만도스, 14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4분기와 내년에도 녹십자의 양호한 실적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6.8%와 54.7% 증가한 2590억원과 8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백신제제와 수출 호조가 예상된다"고 했다. 2015년 매출은 1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7.4% 늘어난 1004억원이 될 것으로 봤다.
자체개발 신약들의 글로벌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인용 독감백신의 세계보건기구(WHO) 인증에 따른 백신 분야 수출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혈액제제인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은 내년 말 미국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목표가 16만5000원) 대우증권(16만7000원) KTB투자증권(16만원) 등이 녹십자의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녹십자의 목표주가 평균치도 16만원 초반대로 높아졌다. 녹십자의 전날 종가는 13만8000원이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녹십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6.1% 증가한 5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78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매출은 8.5% 늘어난 2824억원, 순이익은 34.9% 증가한 458억원이었다.김현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의 백신제제와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0%, 11.3% 증가했다"며 "특히 수익성이 높은 독감백신 매출이 경쟁사의 진입에도 전년동기 대비 0.5% 늘어나면서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수년간 국내 유일의 독감백신 제조사였다. 그러나 일양약품 SK케미칼 등이 독감백신 시장에 신규로 진출하면서 업체간 경쟁 심화 우려가 제기됐었다. 국내 독감백신 시장 규모는 약 1700만도스, 14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4분기와 내년에도 녹십자의 양호한 실적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6.8%와 54.7% 증가한 2590억원과 8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백신제제와 수출 호조가 예상된다"고 했다. 2015년 매출은 1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7.4% 늘어난 1004억원이 될 것으로 봤다.
자체개발 신약들의 글로벌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인용 독감백신의 세계보건기구(WHO) 인증에 따른 백신 분야 수출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혈액제제인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은 내년 말 미국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목표가 16만5000원) 대우증권(16만7000원) KTB투자증권(16만원) 등이 녹십자의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녹십자의 목표주가 평균치도 16만원 초반대로 높아졌다. 녹십자의 전날 종가는 13만8000원이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