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사업에 '선택과 집중' 투자…수익성 높이고 '질적 성장'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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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기업이 뛴다GS는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총 3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2월 인수한 GS E&R의 GS동해전력 발전소 건설 투자 등을 포함하면 투자액은 4조원 이상으로 불어난다.GS칼텍스는 GS에너지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기존 정유·석유화학·윤활유 부문에 더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GS칼텍스는 고도화시설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 회사는 9만4000배럴 규모의 제1중질유 분해시설, 6만1000배럴의 제2중질유 분해시설, 6만배럴의 제3중질유 분해시설과 지난해 3월 준공한 5만3000배럴의 제4중질유 분해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루 26만8000배럴의 국내 최대 고도화 능력과 최고 고도화 비율을 갖췄다.
GS에너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해외자원 개발 투자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보령LNG터미널 공사는 2016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2차전지, 소재사업 등에서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민간 발전회사인 GS EPS는 충남 당진에 운영 중인 1503㎿급 LNG복합 화력발전소 1·2·3호기에 이어 추가로 105㎿ 용량의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친환경 연료인 목재나 팜열매 껍질 등 바이오에너지를 쓰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다.GS E&R은 경북 구미와 반월에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강원 동해에 1190㎿급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GS동해전력은 민간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기저 발전인 석탄화력발전소 사업권을 확보해 동해 북평 국가산업단지 417㎡ 부지에 595㎿ 발전소 2기(총 1190㎿)를 건설하고 있다.
이 발전 시설들을 합하면 GS는 2016년께 그룹 전체적으로 5000㎿ 수준의 발전용량을 갖춰 민간 발전사업자 가운데 최상위권에 오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GS글로벌은 기존 철강·석유화학 등 산업재 교역 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 해외 자원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철강 사업은 중국 쑤저우 코일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에 추가 코일 센터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GS글로벌의 중공업 자회사인 DKT는 기계 가공부터 성형까지 일관 시스템을 갖춘 신공장 건설을 완료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국내외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S리테일은 경기 침체와 사업 환경 악화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질적 성장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존 점포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더 많은 소비자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점포 경쟁력 극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GS홈쇼핑은 모바일 중심의 혁신과 해외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온라인 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우선 모바일 시장의 빠른 성장에 맞춰 모바일 중심의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상품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