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中 판매 급증…"올해 역대 최대 판매 가능"

현대·기아차가 올해 중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남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0월 중국에서 올들어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19.1%)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전년 동월대비 15.5% 증가한 9만2455대를 팔았고, 기아차의 중국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같은 기간 동안 5만703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5.3%의 높은 성장률을 세웠다.

현대기아차 중국 실적을 합칠 경우 모두 14만949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1% 성장, 지난 3월 14만7510대로 14.0% 성장했던 이래 올들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게 된다.

판매 증가율로만 따지면 2013년 6월 36.2%를 기록한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세로 나타났다.

올초 기아차 중국 3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물량 증대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특히 올초엔 기아차 중국 3공장에서 K3 한 차종만 생산되고 있었지만 지난 8월부터 중국전략형 중형세단 K4가 본격 투입되면서 눈에 띄게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아반떼MD(현지명 랑동)가 2만2821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엑센트(현지명 베르나)가 1만8657대, K3 1만5531대, 프라이드(현지명 K2) 1만2805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중 중국 3공장에서 현대차 소형 SUV인 ix25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신형 SUV가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라서 당분간 판매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 9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중국 전략형 소형 SUV인 ix25는 첫 달 3972대가 판매된 이후 지난달 6080대가 팔리며 순항중이다.

기아차가 지난 8월 선보인 K5와 K3 중간급 모델인 K4 역시 지난달 5522대가 판매되며 앞으로 성장 전망도 밝다.

현대·기아차는 올 10월까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모두 142만1650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 129만8964대 대비 9.4% 증가했다.

연말까지 중국 시장 예상 판매 대수는 17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는 역대 최대 판매치를 기록했던 157만8000여대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