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94% "취업 스트레스로 질병 앓는다"

[ 김봉구 기자 ] 구직자 대다수가 취업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데다 이로 인해 질병까지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구직자 8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 스트레스’ 주제의 설문에서 무려 92.4%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여성 구직자(94.8%)가 남성(90.6%)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 1위는 ‘자격 미달로 지원조차 못할 때’(23.9%)였다. 구직자들은 서류(23.4%)나 면접(13.3%)에서 탈락하거나 부모에게 용돈을 받아야 할 때(6.3%), 또는 목표 기업에서 채용을 하지 않을 때(4.8%) 스트레스를 받았다.

또한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구직자의 94%가 질병까지 겪고 있었다.

구체적 증상으로는 무기력증(54.5%·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우울증(48.9%) 답답증 등 화병(32.4%) 불면증 등 수면장애(30.7%) 대인 기피증(30%) 배탈, 소화불량(23.6%) 두통, 어지러움증(21.5%)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 구직자 10명 중 6명(59.9%)은 치료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10명 중 1명(10.5%)은 이미 병원 등을 찾아 치료받은 경험도 있다고 답변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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