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엔저 공포에도 나흘 만에 상승…기관 저가매수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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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기관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 만에 상승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5포인트(0.26%) 오른 1936.48로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하면서 정치적 리스크가 해소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이날 코스피는 개인 매수세에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확대하면서 하락 반전했다. 1920선까지 밀려났던 주가는 기관의 매수 전환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관이 엔저 '악재'로 추락했던 운수장비 업종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프로그램으로 14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된 것도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엔저 흐름은 여전하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114엔대로 치솟은 데 이어 이날 장중 115엔대를 돌파했다. 엔·달러 환율이 장중 115엔을 넘어선 것은 2007년 10월 이후 7년 만이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0원(0.02%) 오른 108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나흘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했다. 운수장비, 운수창고 업종 위주로 772억원 어치를 팔았다. 개인도 1352억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만 나홀로 1606억원 순매수했다.프로그램을 통해선 총 1399억원 어치의 자금이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4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1447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운수장비(4.12%), 철강금속(2.08%), 은행(1.82%) 등은 올랐고 음식료(-2.68%), 증권(-2.35%), 의약품(-2.14%)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엇갈린 흐름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0.17% 오른 120만4000원에 거래됐다. 엔저 여파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현대차(4.97%), 현대모비스(3.22%), 기아차(6.90%)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1.59%), 포스코(3.44%), 신한지주(1.42%) 등도 올랐다.현대제철은 3분기 '깜짝 실적'에 4.63% 뛰었다. 대한해운은 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 기대로 5.65% 반등했고, 제일기획은 중국에서의 실적 급성장에 힘입어 3.75%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0.94%), NAVER(-2.48%), 삼성생명(-0.85%), SK텔레콤(-2.29%) 등은 하락세다. 삼성전자우(-0.31%), KB금융(-0.24%), 삼성화재(-0.17%) 등도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보다 8.46포인트(1.57%) 내린 531.81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62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24억원, 32억원 매수 우위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간밤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하면서 정치적 리스크가 해소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이날 코스피는 개인 매수세에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확대하면서 하락 반전했다. 1920선까지 밀려났던 주가는 기관의 매수 전환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관이 엔저 '악재'로 추락했던 운수장비 업종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프로그램으로 14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된 것도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엔저 흐름은 여전하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114엔대로 치솟은 데 이어 이날 장중 115엔대를 돌파했다. 엔·달러 환율이 장중 115엔을 넘어선 것은 2007년 10월 이후 7년 만이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0원(0.02%) 오른 108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나흘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했다. 운수장비, 운수창고 업종 위주로 772억원 어치를 팔았다. 개인도 1352억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만 나홀로 1606억원 순매수했다.프로그램을 통해선 총 1399억원 어치의 자금이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4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1447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운수장비(4.12%), 철강금속(2.08%), 은행(1.82%) 등은 올랐고 음식료(-2.68%), 증권(-2.35%), 의약품(-2.14%)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엇갈린 흐름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0.17% 오른 120만4000원에 거래됐다. 엔저 여파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현대차(4.97%), 현대모비스(3.22%), 기아차(6.90%)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1.59%), 포스코(3.44%), 신한지주(1.42%) 등도 올랐다.현대제철은 3분기 '깜짝 실적'에 4.63% 뛰었다. 대한해운은 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 기대로 5.65% 반등했고, 제일기획은 중국에서의 실적 급성장에 힘입어 3.75%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0.94%), NAVER(-2.48%), 삼성생명(-0.85%), SK텔레콤(-2.29%) 등은 하락세다. 삼성전자우(-0.31%), KB금융(-0.24%), 삼성화재(-0.17%) 등도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보다 8.46포인트(1.57%) 내린 531.81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62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24억원, 32억원 매수 우위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