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옷 사려고 매장 앞에서 40시간 줄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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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뉴스스웨덴의 제조·직매형 의류(SPA·패스트패션) 브랜드 H&M과 미국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이 협업해 만든 옷을 사려고 소비자들이 최장 40시간 동안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사진)이 벌어졌다. 일부 소비자들은 침낭이나 텐트를 가져와 H&M 매장 앞에서 노숙하며 2박3일간 줄을 섰다.
알렉산더 왕과 협업 제품
H&M은 6일 오전 8시께 전 세계 매장에서 알렉산더 왕과의 협업 제품을 출시했다.재킷류가 40만원대지만 유명 디자이너가 만든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데다 ‘완판’되더라도 재주문을 하지 않는 한정판이라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됐던 제품이다.
출시 이틀 전인 지난 4일 오후 3시께 명동점, 압구정점 앞에 수십명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이들 매장을 포함해 부산 인천 대구점 등 주요 매장에서 출시 직전까지 1300여명이 줄을 섰다.
H&M 관계자는 “출시 1시간30분 만에 명동점, 압구정점의 남성복 제품이 거의 다 팔렸고 일부 여성복 제품도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다”며 “지난해 이자벨 마랑과 협업 제품을 판매했을 때 26시간 줄을 선 게 최장이었는데 이번에 기록이 경신됐다”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