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상장 여전히 `좁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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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서 갈수록 부동산투자회사, 리츠를 찾아보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연내 상장이 기대됐던 새내기 리츠들은 번번이 심사 문턱을 넘치 못했고, 반대로 퇴출 위기에 놓인 리츠만 늘어가는 모습입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한국거래소는 6일 시가총액 미달 30일 계속 사유로 인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코리아리츠에 대해 상장폐지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10거래일을 추가적으로 사유를 해소하지 않고, 또 이의 신청을 하지 않는다면 상폐 절차를 밟게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이코리아리츠가 상폐되면 지난달 에프지엔개발리츠에 이어 두 달여만에 2개의 리츠가 퇴출, 국내 증시 상장 리츠수는 6개로 줄게 됩니다.
퇴출이 줄잇는 반면, 신규상장사는 없어 점점 국내 증시 속 리츠가 설 자리는 좁아지고 있습니다.
리츠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상장을 추진하던 경인리츠와 아벤트리리츠는 잇달아 예비심사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올 연초 국토부가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해 적극 나서며 거래소도 상장 규제 완화로 발걸음을 맞추는 듯 했지만, 상장 외형 요건을 모두 갖추었음에도 기업 계속성이란 질적 심사로 여전히 리츠의 증시 입성을 막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심의에 기준을 알 수 없다며 규제 완화는 `보여주기식`일 뿐, 사실상 리츠를 상장시키지 않겠다는 금융당국의 기조는 여전하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리츠 업계 관계자
"리츠 활성화를 위해 상장요건 완화했다고 하지만, 20% 간주부동산 인정, 부동산 취득 시기 조정한 거 말고 없다. 회사의 계속성을 논하는데, 거래소의 질적심사라는 것이 리츠에는 이해하지 못한 실정이다."
당초 연내 상장을 목표로 했던 모두투어리츠도 상장 요건을 이미 갖췄지만, 일단 예비심사청구 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하며 꽁꽁 얼어붙은 시장을 주시하는 모습입니다.
2012년 케이탑리츠 이후 3년 가까이 굳게 닫혀버린 리츠 상장의 문.
시장이 바뀌어도 여전히 고정관념에 갇혀있는 거래소의 보신주의가 제도 도입 취지를 퇴색시키는 것은 아닌지 논란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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