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거웠던 `슈퍼매치` 전북 현대, 3번째 K리그 클래식 우승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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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현대 선수들이 8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은 뒤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사진 = 전북 현대)
발리슛의 달인 이동국이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고 해도 그들은 충분히 실력자였다. 후반전에 터진 두 개의 발리슛 추가골들이 클래스를 말해줬다. 챔피언에 오를 자격이 충분했다.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이 이끌고 있는 전북 현대가 8일 오후 4시 서귀포에 있는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22승 8무 5패(74점, 57득점 20실점)의 기록을 세우며 당당히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홈 팀 제주 유나이티드의 3위 목표가 더 절실했던 경기이기에 전북의 완승은 다소 뜻밖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7분에 터진 레오나르도의 날카로운 직접 프리킥 골은 그러려니 했다. 제주도 만회할 기회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실점 후 2분 뒤에 제주는 절호의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동료의 찔러주기를 받은 골잡이 황일수가 전북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득점 기회를 얻은 것이었다. 하지만 전북 골키퍼 권순태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각도를 줄이고 달려나와서 다리로 공을 막아낸 것이다. 정교한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골을 노렸던 황일수는 머리를 감싸쥘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예상 밖의 일이 터졌다. 제주의 간판 수비수 알렉스가 무리한 반칙을 저질러 레드카드를 받은 것이다. 전북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재성과의 높은 공 다툼에서 공과는 상관 없이 무릎으로 허리를 찍어버린 순간이 이동준 주심의 눈에 걸렸다.
어쩌면 승부는 여기서 갈라진 셈이었다. 그러다보니 후반전에 제주의 수비라인이 무너져내렸다. 이승기(49분)와 이상협(86분)의 왼발 발리슛은 전북의 팬들에게 바치는 선물로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웠다. 이동국 없이도 그들은 충분히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는 것을 웅변하는 듯 보였다.
이처럼 전북은 당당히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시즌 일정이 3경기나 남아있지만 2위 수원의 추격을 승점 13점 차이로 멀리 따돌린 것이다.
이로써 9일 낮 2시 수원 빅 버드에서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슈퍼 매치 `수원 블루윙즈 vs FC 서울`의 맞대결에 약간 김이 빠지게 생겼다. 실낱같았던 수원의 우승 꿈이 허무하게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2015년 시즌에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향한 3위 싸움은 끝까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3위 포항 스틸러스가 4위 제주보다 1경기를 덜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5점이나 앞서 있기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기는 하지만 산술적으로 5위 FC 서울까지 욕심을 버릴 수 없는 형편이다.
전북 현대의 아름다운 세 번째 트로피 수여식은 오는 15일 낮 2시 전주성에서 벌어지는 `전북 현대 vs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직후에 거행된다.
※ 2014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결과(8일 낮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
★ 제주 유나이티드 0-3 전북 현대 [득점 : 레오나르도(27분), 이승기(49분,도움-레오나르도), 이상협(86분,도움-김기희)]
◇ K리그 클래식 현재 순위표
1 전북 현대 35경기 74점 22승 8무 5패 57득점 20실점 +37 ***** 우승
2 수원 블루윙즈 34경기 61점 17승 10무 7패 48득점 33실점 +15
3 포항 스틸러스 34경기 56점 16승 8무 10패 47득점 34실점 +13
4 제주 유나이티드 35경기 51점 13승 12무 10패 37득점 34실점 +3
5 FC 서울 34경기 50점 13승 11무 10패 37득점 25실점 +12
6 울산 현대 34경기 47점 13승 8무 13패 39득점 37실점 +2
7 전남 드래곤즈 34경기 46점 13승 7무 14패 43득점 48실점 -5
8 부산 아이파크 35경기 39점 9승 12무 14패 35득점 47실점 -12
9 인천 유나이티드 FC 35경기 38점 8승 14무 13패 32득점 44실점 -12
10 성남 FC 35경기 33점 7승 12무 16패 29득점 38실점 -9
11 경남 FC 34경기 32점 6승 14무 14패 25득점 46실점 -21
12 상주 상무 35경기 30점 6승 12무 17패 34득점 57실점 -23
- 3위까지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 최종 11위 2부리그(K리그 챌린지) 2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
- 최종 12위 2부리그(K리그 챌린지) 강등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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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슛의 달인 이동국이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고 해도 그들은 충분히 실력자였다. 후반전에 터진 두 개의 발리슛 추가골들이 클래스를 말해줬다. 챔피언에 오를 자격이 충분했다.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이 이끌고 있는 전북 현대가 8일 오후 4시 서귀포에 있는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22승 8무 5패(74점, 57득점 20실점)의 기록을 세우며 당당히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홈 팀 제주 유나이티드의 3위 목표가 더 절실했던 경기이기에 전북의 완승은 다소 뜻밖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7분에 터진 레오나르도의 날카로운 직접 프리킥 골은 그러려니 했다. 제주도 만회할 기회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실점 후 2분 뒤에 제주는 절호의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동료의 찔러주기를 받은 골잡이 황일수가 전북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득점 기회를 얻은 것이었다. 하지만 전북 골키퍼 권순태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각도를 줄이고 달려나와서 다리로 공을 막아낸 것이다. 정교한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골을 노렸던 황일수는 머리를 감싸쥘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예상 밖의 일이 터졌다. 제주의 간판 수비수 알렉스가 무리한 반칙을 저질러 레드카드를 받은 것이다. 전북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재성과의 높은 공 다툼에서 공과는 상관 없이 무릎으로 허리를 찍어버린 순간이 이동준 주심의 눈에 걸렸다.
어쩌면 승부는 여기서 갈라진 셈이었다. 그러다보니 후반전에 제주의 수비라인이 무너져내렸다. 이승기(49분)와 이상협(86분)의 왼발 발리슛은 전북의 팬들에게 바치는 선물로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웠다. 이동국 없이도 그들은 충분히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는 것을 웅변하는 듯 보였다.
이처럼 전북은 당당히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시즌 일정이 3경기나 남아있지만 2위 수원의 추격을 승점 13점 차이로 멀리 따돌린 것이다.
이로써 9일 낮 2시 수원 빅 버드에서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슈퍼 매치 `수원 블루윙즈 vs FC 서울`의 맞대결에 약간 김이 빠지게 생겼다. 실낱같았던 수원의 우승 꿈이 허무하게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2015년 시즌에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향한 3위 싸움은 끝까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3위 포항 스틸러스가 4위 제주보다 1경기를 덜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5점이나 앞서 있기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기는 하지만 산술적으로 5위 FC 서울까지 욕심을 버릴 수 없는 형편이다.
전북 현대의 아름다운 세 번째 트로피 수여식은 오는 15일 낮 2시 전주성에서 벌어지는 `전북 현대 vs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직후에 거행된다.
※ 2014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결과(8일 낮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
★ 제주 유나이티드 0-3 전북 현대 [득점 : 레오나르도(27분), 이승기(49분,도움-레오나르도), 이상협(86분,도움-김기희)]
◇ K리그 클래식 현재 순위표
1 전북 현대 35경기 74점 22승 8무 5패 57득점 20실점 +37 ***** 우승
2 수원 블루윙즈 34경기 61점 17승 10무 7패 48득점 33실점 +15
3 포항 스틸러스 34경기 56점 16승 8무 10패 47득점 34실점 +13
4 제주 유나이티드 35경기 51점 13승 12무 10패 37득점 34실점 +3
5 FC 서울 34경기 50점 13승 11무 10패 37득점 25실점 +12
6 울산 현대 34경기 47점 13승 8무 13패 39득점 37실점 +2
7 전남 드래곤즈 34경기 46점 13승 7무 14패 43득점 48실점 -5
8 부산 아이파크 35경기 39점 9승 12무 14패 35득점 47실점 -12
9 인천 유나이티드 FC 35경기 38점 8승 14무 13패 32득점 44실점 -12
10 성남 FC 35경기 33점 7승 12무 16패 29득점 38실점 -9
11 경남 FC 34경기 32점 6승 14무 14패 25득점 46실점 -21
12 상주 상무 35경기 30점 6승 12무 17패 34득점 57실점 -23
- 3위까지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 최종 11위 2부리그(K리그 챌린지) 2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
- 최종 12위 2부리그(K리그 챌린지) 강등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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