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 美 LPGA 첫승 감격…5차 연장서 버디로 마무리

이미향(21·볼빅·사진)이 미국 LPGA투어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향은 9일 일본 미에현 시마시의 긴데스가시고지마CC(파72·650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이일희(26·볼빅), 고즈마 고토노(일본)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다섯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겼다.이미향은 5차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이일희와 고즈마를 제치고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상금은 18만달러(약 1억9000만원). 세 선수는 1, 2, 4차 연장에서는 나란히 파를 기록했고 3차 연장에서는 모두 버디를 잡아 승부를 내지 못하고 5차 연장 혈투를 벌였다.

이날 경기 막판까지 이미향, 이일희, 고즈마 외에도 우에하라 아야코(일본), 캐리 웹(호주)까지 5명이 합계 11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이루는 등 혼전이 펼쳐졌다. 이일희가 먼저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2언더파로 치고 나갔으나 곧바로 이어진 17번홀(파3)에서 한 타를 잃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전에 끌려들어갔다.

이미향은 2012년 LPGA 2부투어 상금랭킹 6위에 올라 시드를 따냈으며 지난달 레인우드클래식 공동 6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최운정(24·볼빅)과 이나리(26)는 합계 10언더파로 우에하라, 웹 등과 공동 4위의 성적을 냈다.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합계 5언더파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보미(26)는 합계 9언더파 공동 13위, 신지애(26)는 합계 7언더파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