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김장하는 주부 늘어…주방용품업계 '김장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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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업체 락앤락이 최근 주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치를 직접 담그겠다는 비율이 74%로 지난해(65%)와 2012년(51%)에 비해 크게 늘었다. 김장 재료를 구매할 때 가격이 저렴한 전통시장을 찾겠다는 대답도 40%로 지난해(31%)보다 높았다. 김치를 사다 먹는 데 들어가는 돈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다.친정 또는 시댁과 김치를 담그겠다는 주부는 지난해 59%에서 올해 61%로, 이웃과 담근 뒤 나눠 먹겠다는 주부는 지난해 1.9%에서 올해 6%로 증가했다.
가장 발 빠르게 나선 곳은 락앤락이다. 이 회사는 국자로 뜨기에 적합한 동치미용 김치통(사진), 저염 김치에 맞도록 누름판을 추가한 프레스통, 부모로부터 김치를 조금씩 받아먹는 싱글족을 위한 소용량 김치통 등 제품을 세분화해 내놓았다. 락앤락 관계자는 “김치 관련 용품 매출이 매년 20~30%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자기업체인 젠은 도자기로 만든 ‘생생용기 김치통’을 내놨다. 도자기가 김치 맛을 오래 살려 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월드키친은 크기가 200mL부터 1850mL까지 다양한 ‘코렐 스냅웨어’에 예쁜 패턴을 그려 넣어 용기 그대로 식탁에 올릴 수 있도록 했다. 타파웨어에서 선보인 퓨어 김치키퍼 뚜껑엔 실리콘 패킹이 없다. 뚜껑 가장자리에 고춧가루 김칫국물 등 이물질이 껴서 불편하다는 주부들의 불만을 받아들여 관리하기 편하도록 뚜껑의 실리콘 패킹을 없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