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에 밀렸던 모직코트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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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생산량 10% 늘어지난 2~3년간 캐나다구스 몽클레르 등 ‘패딩 열풍’에 밀렸던 모직코트(사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겨울 날씨가 평년보다 따뜻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방한 효과가 강한 패딩보다는 옷맵시를 낼 수 있는 모직코트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유통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신세계 등 판촉 행사
9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11~2월) 패딩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6%로 전년도(28.3%)보다 떨어졌다. 작년 겨울이 비교적 따뜻해 매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이라고 백화점 측은 분석했다.기상청은 올겨울도 엘니뇨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따뜻하고 눈이 적게 오는 ‘마른 겨울’이 될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방한 기능이 강조된 패딩보다는 디자인이 강조된 모직코트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신세계백화점은 전망했다.
여성의류 업체들이 내놓은 겨울 신상품에서 이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여성복 업체들은 올겨울 신상품 중 패딩 비중을 지난해보다 5~10%포인트 낮추고 모직코트와 무스탕 등의 비중을 높였다. 남성의류 업체들도 패딩보다 모직과 캐시미어 소재로 된 코트와 재킷을 지난해보다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모직코트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오는 16일까지 전 점포에서 ‘겨울패션 슈퍼위크’를 열고 겨울 외투를 판매한다. 아이잗바바, 프랑소와즈 등의 코트를 특가에 선보인다.강남점과 영등포점에서는 신세계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구매금액의 최대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준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100% 패딩점퍼만 내놓았던 지난해 초겨울 행사와 달리 올해는 모직코트, 무스탕 등 다양한 외투를 선보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