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대출 상품 나왔다

외환銀, 은행권 첫 출시
은행들이 잇따라 위안화 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 신한 우리 국민 등 주요 은행들은 자체 위안화 대출 상품을 출시했거나 준비 중이다. 외환은행은 이날 ‘글로벌 위안화 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첫 대출을 실행했다고 발표했다. 해외플랜트 사업을 하는 A기업에 6000만위안(약 107억원)의 위안화 대출 한도를 내줬다. 외환은행은 약 두 달간 거래기업을 대상으로 위안화 대출 수요를 조사하는 등 개발 과정을 거쳐 상품을 내놨다.우리은행은 이달 안에 위안화 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도 올해 안에 위안화 대출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중국과의 무역거래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위안화 대출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의 위안화 대출은 한국은행의 한·중 통화스와프 자금을 재원으로 한 위안화 대출보다 금리가 낮다. 통화스와프 자금은 중국 본토에서 조달해 금리가 연 5% 안팎이다. 반면 은행들 자체 상품은 홍콩에서 연 3%대에 자금을 조달한다. 한백규 외환은행 기업상품부장은 “통화스와프 자금을 재원으로 한 대출보다 금리를 연 1%포인트 이상 낮췄다”고 설명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