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판정불만 퇴장·관중석 볼 던져 징계위기··대단한 45세 `현역`

호주프로야구(ABL)에서 활약 중인 구대성(45·시드니 블루삭스)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 퇴장당하는 과정에서, 관중석으로 공을 던져 징계 위기에 처했다.

호주프로야구 공식 홈페이지 THEABL닷컴은 10일(이하 한국시간) "구대성이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 올 시즌 처음으로 퇴장당했다"고 전했다.

구대성은 9일 호주 캔버라의 나라분다볼파크에서 열린 캔버라 캐벌리와 원정경기에 팀이 7-3으로 앞선 8회말 등판,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는 동안 안타 3개를 내주며 2실점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미치 월딩과 맞선 구대성은 풀 카운트에서 던진 몸쪽 공이 볼 판정을 받자



홈 플레이트 쪽으로 걸어오더니 손가락으로 홈 플레이트에 선을 그으면서 판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자 주심 그레그 켄트는 구대성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고



이에 강하게 항의하던 구대성은 뒤돌아서며 공을 관중석 쪽으로 던졌다.



THEABL닷컴은 "퇴장 상황보다 관중석으로 공을 던진 장면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상벌위원회가 소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대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 등판해 3⅔이닝 동안 무실점을 이어가며 1세이브를 기록 중이었으나



시즌 네 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실점을 하고, 퇴장까지 당했다.



이날 시드니는 7-5로 승리했고 구대성은 경기 뒤 심판을 찾아가 사과했다.

그나저나 한국나이로 마흔여섯인 마무리 투수라고 해도 아직도 현역임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양승현기자 yanghas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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