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째 상승으로 1960 회복…"땡큐 현대차"

코스피지수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힘입어 나흘째 상승했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77포인트(0.24%) 오른 1963.00으로 장을 마쳤다.장 초반 코스피는 큰 움직임 없이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장중 현대차와 기아차가 자사주 매입 결정을 발표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이날 4490억6800만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장내에서 취득키로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도 2209억2200만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장내에서 취득키로 했다.

현대차가 5.71%, 기아차가 2.02% 오르며 지수를 견인했다.하지만 전날 급등했던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이 하락 반전하면서 지수의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108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95억원, 405억원 매도우위였다.

매수 자금 대부분은 프로그램을 통해 유입됐다. 프로그램은 159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비차익거래가 1538억원으로 대부분이었고, 차익거래는 53억원 순매수였다.운수창고(5.57%), 음식료업(1.96%), 운수장비(1.74%) 업종이 크게 상승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수혜주로 항공주가 꼽히면서 대한항공이 7.08%, 아시아나항공이 3.60%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깜짝실적'에 9.28% 급등했다.코스피 거래량은 3억만주, 거래대금은 4조4000억원이었다.

코스닥은 한중 FTA 수혜주가 급등하면서 상승했다. 이날 5.91포인트(1.10%) 오른 545.1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54억원 매수우위였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4억원, 36억원 매도우위였다.

한중 FTA 수혜주로 꼽히는 화장품주 중에 코스온이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에이씨티는 12.29%, 한국화장품제조는 12.25%, 코리아나는 9.49% 올랐다.초록뱀이 14.75%, SM C&C가 8.32%,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7.47%, CJ E&M이 7.27% 오르는 등 엔터주도 강세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