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강남'에 디자인 아파트 7288가구

현대건설·포스코·한신공영·중흥건설, 설계공모 당선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한신공영, 중흥건설이 ‘세종시의 강남’으로 꼽히는 다정동 2-1생활권에서 내년 상반기 중 아파트 7288가구를 분양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세종시 2-1 생활권 공동주택용지 설계공모 당선 업체를 선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총 4개 구역(7288가구)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14개 대형 및 중견 건설사들이 컨소시엄 등을 구성해 참여했다.2542가구로 전체 4개 구역 중 가구 수가 가장 많은 P1구역은 한신공영·제일건설 컨소시엄이 호반주택을 제치고 품에 안았다. 최근 주택 전문 건설사 중 가장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는 호반건설과 중흥건설의 자회사가 단독으로 맞붙은 P2구역(1613가구)에서는 중흥S클래스가 호반토건을 제쳤다. 입지가 좋고 중대형 가구 비율이 4개 구역 중 가장 적어 3개 컨소시엄이 뛰어든 P3구역(1502가구)은 포스코건설·계룡건설·금호산업 컨소시엄이 중견 업체인 EG건설·라인건설 컨소시엄을 누르고 사업권을 따냈다. 마지막 P4구역(1631가구)은 같은 계열의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응모해 경쟁 없이 당선됐다.

공동주택용지 설계공모는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창의적인 건축물을 조성하기 위해 새롬동 2-2생활권에서 처음 시도됐다. 주거여건은 물론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춘 아파트를 선보이면서 올해 분양한 4개 구역(7490가구)이 최고 43.6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2-1생활권은 아파트가 이미 분양된 2-2생활권과 더불어 세종시내에서 입지 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2-1생활권은 중심행정타운(1-5생활권)과 중심상업지구(2-4생활권)가 모두 가까운 게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