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기업은 우리 삶의 일부…기업 보는 시각 달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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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대한민국 기업사진 공모전 찾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기업은 우리 삶의 일부입니다.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필요가 있습니다.”
삶의 일부인 기업을 재조명하고
대중과 소통하는 사진작품 기대
'기업 사회적 지위 향상' 시간 필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기업사진 공모전’ 시상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이번 사진공모전은 젊은 시절 사진기자가 꿈이었던 박 회장의 제안에 따라 마련됐다. 대상 상금 3000만원, 총상금 1억원으로 국내 사진공모전 중 최대 규모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인 ‘소니 월드 포트그래피 어워드’의 대상 상금이 3000만원 수준”이라며 “지난 4개월 동안 전국에서 2000건에 달하는 사진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기업은 사람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삶의 일부”라며 “삶의 터전으로서의 기업을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공모전을 열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기업과 관련된 다양한 모습이 사진에 담겨 축적되면 그것이 곧 우리 경제의 역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속살을 보여주는 작품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시상식 후 수상자 및 심사위원들과 함께 20여분간 로비에 전시된 작품들을 하나하나 둘러봤다. 수상자들의 작품 설명을 듣고 기념촬영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박 회장은 “인생과 마찬가지로 기업도 희로애락을 갖고 있다”며 “작품들에는 이런 다양한 표정이 담겨 있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그는 또 “이렇게 기업 스스로도 미처 알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들은 국민에게 기업이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평소 “기업의 경제적 지위는 높지만 사회적 지위는 낮다”며 기업인에 대한 사회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혀 왔다.
기업사진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은 강은구 한국경제신문 영상정보부 차장의 ‘동자승 3D에 빠지다’ 등 수상작 75점은 오는 21일까지 대한상의회관 1층 로비에 전시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