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수능 도중 감독관 쓰러져…수분간 소동

13일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중 시험 감독관이 갑자기 쓰러져 수험생들이 놀라는 소동이 빚어졌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이 시작된 후 10여 분이 흐른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시내 제14시험장인 서구 둔산여고 한 시험실에서 부 감독관이 갑자기 앞으로 쓰러졌다.그는 수험생들이 앉은 책상 사이의 교실 바닥으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감독관과 복도의 감독관 등은 해당 부 감독관을 밖으로 부축해 나와 안정을 취하도록 했다고 교육청 측은 전했다.

부 감독관은 대기하던 다른 감독관으로 교체됐다.이 과정에서 해당 시험실에 있던 몇몇 수험생이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교육청은 소동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다소 허비된 것으로 판단해 해당 시험실의 시험 종료 시각을 원래보다 2분 뒤로 늦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른 한 수험생 학부모는 "(수습에) 적어도 5분은 걸렸다는 게 아이들의 이야기"라며 "수년을 준비한 학생들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제대로 시험을 치렀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대전시교육청 수능 총괄 담당 장학사는 "해당 부 감독관과 교장이 1교시가 끝나고서 시험실에 찾아가 수험생들에게 사과하고 안정을 시킨 것으로 안다"며 "시험시간도 최대한 공평하게 조처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쓰러졌던 부 감독관은 이후 귀가조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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