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시계의 名家 랑에운트죄네, 모든 부품 匠人이 수작업…명품 뛰어넘은 '위버 럭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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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4
신세계백화점 럭셔리 전문관 입점
무브먼트·밸런스 스프링 등 직접 생산
1년 간 5000개 소량 제작
2000만~3000만원부터 수억원대 호가
'랑에1' 출시 20주년…한정판 내놔
![그랜드 랑에1 문 페이즈](https://img.hankyung.com/photo/201411/AA.9286776.1.jpg)
국내 소비자에겐 아직 발음조차 익숙지 않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위버 럭셔리(uber luxury·일반 명품보다 더 비싼 최고급 명품)로 인정받는 브랜드다. 가격이 최저 수천만원에서 시작해 억대를 넘나든다. 박한수 신세계 해외명품담당 바이어는 “랑에운트죄네는 뛰어난 기술력에 최고급 소재를 사용한 심플한 디자인으로 유명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벤츠나 BMW가 독일 자동차 기술력의 상징이라면 랑에운트죄네는 독일 시계산업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다. 이 브랜드의 역사는 184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로크시대 전성기를 누렸던 삭소니아 지역의 수도 드레스덴에서 멀지 않은 글라슈테에 터를 잡고 대를 이어 특색 있는 시계를 만들며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세계 2차대전 때 주요 제조시설이 파괴되고 회사가 정부에 압류되면서 맥이 끊기는 아픔을 겪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1411/01.9288397.1.jpg)
점핑 플레이트 기술을 적용한 ‘랑에 자이트베르크(Lange Zeitwerk)’ 컬렉션도 이 브랜드의 자랑거리다. 다이얼 양옆에 큼지막한 숫자로 시와 분을 표시함으로써 정확한 시간을 쉽게 볼 수 있는 우수한 가독성이 강점으로 통한다. 모든 시계는 가능한 한 단순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창업자의 철학을 담아낸 클래식 워치 컬렉션 ‘1815’, 우아한 보석 세팅이 돋보이는 여성용 컬렉션 ‘삭소니아(Saxonia)’ 등에서도 랑에운트죄네 특유의 고급스러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랑에운트죄네는 연간 5000점 안팎의 시계만 만드는 소량 생산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소수의 VVIP를 공략하는 것이다. 1997년에는 워치메이킹 학교를 만들어 시계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