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황학지구 리모델링…최대 30% 증축 가능

중구, 리모델링 활성화구역 지정
서울 중구는 만물시장으로 유명한 황학동 267 일대(19만9300㎡)가 ‘서울시 리모델링 활성화구역’으로 지정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구역으로 지정되면 지은 지 15년이 넘은 건축물은 리모델링할 때 건폐율, 용적률, 건축물 높이 제한 등이 완화된다.

이에 따라 황학동 일대는 종전 연면적의 최대 30%까지 증축이 가능하게 됐다. 이 지역은 사용승인 후 15년 이상된 건축물이 전체의 약 87%에 달할 정도로 노후화가 심각하다.중구는 이달 20일까지 열람공고를 진행한 후 올해 안에 건축디자인계획수립 용역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비 지원금 1억2000만원에 구비 1억원을 더한 총 2억2000만원의 예산을 용역에 투입한다. 계획이 내년 말께 수립되면 2016년 초부터 리모델링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 지정으로 중구의 리모델링 활성화 지역은 총 7개소 55만6025㎡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충무로5가 묵정공원 일대, 광희동2가 성안마을, 필동2가 서애길 유성룡터, 장충동1가 남소영길 등이 지정됐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황학동 리모델링을 통해 쇠퇴하고 침체된 구도심이 살아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