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범대본 217일만에 해체…이주영 "무능함에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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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수습을 위해 꾸려진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18일 마지막 회의를 공식일정으로 해체했다.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217일 동안 본부장을 맡아온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소회가 남달랐다.이 장관은 "(많은 이들의)희생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찾지 못한 아홉 분의 실종자들을 가족에게 돌려주지 못한 채로 수중수색을 종료하게 됐다"며 "이제 세월호 사고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마지막 회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한 후 참석자들과 함께 짧은 묵념을 했다.
그는 "저도 인간인지라 범대본의 여러 공직자와 잠수사들을 다그치기도 하고 화도 내기도 하며 순간순간 무능함에 절망감이 들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해수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마음을 추스를 겨를도 없이 사고 발생 다음날부터 본부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했다"며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아파할 틈도 없이 실종자 수색 구조 활동과 가족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기 위해 현장을 지켰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실종자 가족과 함께 팽목항에서 뜬눈으로 밤을 새울 때는 왜 우리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원망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슬픔에 절규하는 가족들을 보면서 마지막 한 분이라도 놓치지 않고 수습하겠노라고 입술을 깨물었다"고 회상했다.
이 장관은 실종자 가족, 잠수사들, 관련 공무원 등에게 일일이 고마움을 전한 뒤 마지막 회의를 끝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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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217일 동안 본부장을 맡아온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소회가 남달랐다.이 장관은 "(많은 이들의)희생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찾지 못한 아홉 분의 실종자들을 가족에게 돌려주지 못한 채로 수중수색을 종료하게 됐다"며 "이제 세월호 사고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마지막 회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한 후 참석자들과 함께 짧은 묵념을 했다.
그는 "저도 인간인지라 범대본의 여러 공직자와 잠수사들을 다그치기도 하고 화도 내기도 하며 순간순간 무능함에 절망감이 들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해수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마음을 추스를 겨를도 없이 사고 발생 다음날부터 본부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했다"며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아파할 틈도 없이 실종자 수색 구조 활동과 가족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기 위해 현장을 지켰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실종자 가족과 함께 팽목항에서 뜬눈으로 밤을 새울 때는 왜 우리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원망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슬픔에 절규하는 가족들을 보면서 마지막 한 분이라도 놓치지 않고 수습하겠노라고 입술을 깨물었다"고 회상했다.
이 장관은 실종자 가족, 잠수사들, 관련 공무원 등에게 일일이 고마움을 전한 뒤 마지막 회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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