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화장품 등 제품 다양…저가 매력

후강퉁 시대 유망주 (5) 상하이자화
상하이자화(上海家化)는 중국의 대표적인 화장품·생활용품 업체다. 중국 화장품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면서 현지업체인 상하이자화의 이익 증가 기대 역시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9년 설립된 상하이자화는 한방 화장품, 남성 화장품, 영유아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화장품시장의 약 90%를 프랑스 로레알 등 외국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중국 토종 기업으로 꼽힌다. 중국 화장품 업체 중 처음으로 상장했으며 작년 말 현재 중국 내외 기업을 다 합쳐서 화장품시장 점유율 2.3%로 8위를 차지했다. 토종기업 간에는 자란(伽藍)그룹과 1, 2위를 다투고 있다.로레알과의 기술협력, 가네보와 합작회사 설립, 루이비통 계열 화장품 유통업체 세포라와 손잡고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등 외국 화장품 업체들과의 협력도 활발하게 진행해오기도 했다.

상하이자화는 작년 45억위안(약 807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12%의 증가율을 보였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상하이자화의 최근 5년 동안 평균 매출 증가율은 13%, 평균 순이익 증가율은 36%로 고성장세다.

오재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수입 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했던 소비자들이 기술력과 이미지가 좋아진 국내 브랜드를 구매하는 흐름이 나타났다”며 “상하이자화 역시 기술 발전과 외국산 대비 저렴한 가격 때문에 향후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또 “상하이자화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 수준으로 30배 이상인 아모레퍼시픽 등에 비해 저가 매력이 있다”며 “영유아 화장품, 남성 화장품 등 상하이자화가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외형 성장도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