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아담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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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15
폴란드 물류社 800억원에
유럽 시장 공략 '박차'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8일 폴란드 현지에서 아담폴 인수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1990년 설립된 아담폴은 매출 기준으로 유럽 내 완성차 운송부문 10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BMW, GM, 도요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업체들의 차량 약 40만대 이상을 유럽에서 운송했다.영국과 벨기에, 러시아, 이탈리아 등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전 유럽권에서 물류 및 보관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억유로(약 1380억원) 수준이며 영업이익률은 10% 안팎이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아담폴의 내년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15~20% 높게 잡았다”며 “아담폴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5년 내 기업 가치를 현재보다 두 배 이상 키우겠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아담폴의 기업 가치는 7000만여유로(약 1000억원) 이상”이라며 “아담폴의 네트워크와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 전역으로 물류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구축했다”고 밝혔다.현대글로비스는 현재 30여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엔 독일, 슬로바키아, 체코, 러시아 등 10여곳에 물류 거점을 운영 중이다. 아담폴 인수를 계기로 유럽 물류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유럽 현지법인과 연계한 글로벌 3자 물류 영업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아담폴이 보유한 기존 유럽지역 거점 외에 영국, 벨기에, 체코 등에도 신규 물류기지를 건립해 사업 범위를 확장하기로 했다. 신규 물류 네트워크는 아담폴의 기존 폴란드 내륙 물류센터와 연계돼 전체 유럽에서 물류 운송 및 보관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