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라면 한 봉지에 412원…거센 할인공세 펴는 오뚜기

신라면보다 35% 저렴
오뚜기가 라면 시장에서 가격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권장 소비자가격이 720원인 진라면을 400원대에 팔고 있다. 오뚜기는 올 들어 이 같은 할인행사를 통해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왔다.
19일 이마트에 따르면 오뚜기는 오는 26일까지 진라면 5개 묶음(2750원)을 구매하면 1개를 추가 증정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두 묶음을 구매하면 10% 추가 할인도 해준다. 4950원을 내면 진라면 12개를 살 수 있다. 개당 412.5원꼴로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빨간 국물 라면 중 가격이 가장 낮다. 농심 신라면(634원)보다는 34.9%, 삼양라면(616원)에 비해서는 33.0% 싸다.

이번 행사는 2주간만 진행되지만 수시로 열린다는 점과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같은 조건으로 판매를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면 오뚜기의 저가 공세가 매섭다는 평가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뚜기가 야구선수 류현진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뒤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행사 빈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오뚜기의 저가 전략은 올 들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오뚜기의 라면 시장 점유율은 지난 9월 18.7%로 1년 전의 14.8%에 비해 4%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