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ENG 합병 무산…사업구조 재편 첫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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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6000억 주식매수청구 '발목'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무산됐다. 합병 효과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전망과 이에 따른 주가 하락이 발목을 잡았다. 합병 무산으로 삼성그룹 사업구조 개편 작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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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의 주식매수청구 신청액은 9236억원으로 매수대금 한도(9500억원)를 넘지 않았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이 7063억원으로 한도(4100억원)를 초과했다.
삼성중공업은 “과도한 주식매수청구 부담을 안고 합병을 강행하면 결국 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합병 계약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 무산으로 삼성의 사업 및 지배구조 개편에 차질이 예상된다.업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 아래 있는 삼성전자가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법인의 최대주주(12.5%)라는 점에서 이번 합병이 이 부회장의 지배권 강화를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주용석/최진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