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룡점정' 나선 매킬로이, 휴식 끝내고 유러피언투어 마지막 대회 출전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위해 올해 마지막 투어에 나선다. 매킬로이는 20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주메이라GC(파72·7675야드)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언(EPGA)투어 플레이오프 파이널시리즈 최종 4차전인 DP월드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에 출전한다. 매킬로이는 전 소속사와의 소송 때문에 유러피언투어 파이널시리즈 중 3개 대회(BMW마스터스, HSBC챔피언스, 터키시에어라인오픈)에 불참했다.

매킬로이는 쉬는 동안 혹독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근력을 강화하는 등 내년 시즌을 준비해왔다. 그는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엄청난 무게의 바벨을 들어올리는 사진을 게시했다. 매킬로이(178㎝, 73㎏)는 타이거 우즈(185㎝, 84㎏) 등 경쟁자들에 비해 체격이 왜소하다. 하지만 타고난 유연성과 탄력으로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를 자랑한다.지난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지방을 22%에서 16%로 줄여 탄탄한 근육질로 변신한 매킬로이는 올해 340~350야드의 장타를 선보이며 승승장구했다. 그는 휴식 기간에 근육량을 더 늘려 한 단계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매킬로이는 “하체 근육을 강화하면 다운스윙 때 보다 안정적으로 파워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일찌감치 유러피언투어 상금랭킹 1위를 확정지어 보너스 125만달러를 확보했다. 하지만 그는 “몸이 가볍고 컨디션도 최상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완벽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승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4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매킬로이의 강력한 경쟁 상대다. 매킬로이와 스텐손은 1, 2라운드 같은 조에서 대결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