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조·악어·뱀…'특피 핸드백'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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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가죽보다 5배 비싸도롯데백화점은 타조, 악어, 뱀처럼 독특한 가죽으로 만든 핸드백만 파는 180㎡(약 54평) 크기의 팝업스토어(단기간 운영하는 임시매장)를 지난달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열어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콴펜의 ‘페가수스백’(1892만원)과 낸시곤잘레스의 ‘레이디 사첼백’(698만원), ‘돔 사첼백’(668만원) 등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누렸다.
올들어 매출 50% 이상 ↑
‘흔한 백’이 아닌 ‘나만의 백’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특피(特皮) 핸드백이 잘 팔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특피 잡화의 매출 증가율(전년 대비)은 2012년 5.7%, 지난해 19.3%에 이어 올 들어 52.7%로 급등했다.오경인 롯데백화점 해외패션MD팀 선임상품기획자(CMD)는 “특피 제품은 소, 돼지, 양가죽 등을 쓰는 기존 가죽 잡화에 비해 가격이 많게는 다섯 배 이상 비싸지만 가죽 고유의 질감이 살아 있어 인기”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7일까지 잠실점에서 특피 전문 브랜드 ‘라디체’의 팝업스토어를 연다. 1200만원대 악어백(사진)을 반값인 600만원대에 판매하고, 2000만원대 타조백과 뱀피백 등도 선보인다. 본점에선 다음달 말까지 특피 핸드백 브랜드 ‘호미가’의 팝업스토어를 연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