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데이터 개방은 정부 3.0 핵심"…튀는 아이디어 대결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대회
432개팀 참가·20개팀 결선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정보기술(IT) 업체 레드테이블의 도해용 개발팀장은 올 들어 국토교통부 행정자치부 지방자치단체 등이 개방한 레스토랑 관련 공공데이터를 수집했다. 도 팀장은 모은 정보를 토대로 외국 관광객이 자국어로 볼 수 있는 레스토랑 랭킹 서비스 ‘레드테이블’을 개발했다.

행자부가 정부 3.0 확산을 위해 국토부 청년위원회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25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연 ‘제2회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레드테이블이 제품·서비스 개발부문 대상을 받았다. 도 팀장은 “정부가 개방한 공공데이터 가운데 관광분야를 골라 사업을 구상했다”며 “상금으로 받은 2000만원은 앞으로 회사를 키워나가는 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국토부 보건복지부 등이 개방한 교통사고 정보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보행자의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서비스 ‘센시오’를 개발한 CRC팀은 아이디어 기획부문 대상과 함께 상금 1500만원을 받았다. 소비자물가와 주유소 유가정보 등을 알려주는 클립머니 서비스를 만든 텐큐브, 주말농장 정보를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제공하는 위크톡팀의 ‘위크톡’은 각각 제품·서비스 개발부문과 아이디어 기획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공개모집 형태로 진행한 이번 대회에는 432개 팀(아이디어 기획 347개 팀, 제품 및 서비스 개발 85개 팀)이 참가해 20개 팀이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공공데이터 개방은 정부 3.0의 핵심이자 창조경제의 원천”이라며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창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도록 범정부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기호 선임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