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정에 예술촌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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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길' 송정으로 확장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와 달맞이길에서 송정해수욕장 방면으로 ‘예술의 길’이 확장된다. 해운대와 송정 일대의 바다 풍광을 활용한 문화예술 클러스터를 구축해 해운대 일대를 동부산관광단지 등과 연계해 신 해양문화관광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부산 해운대구는 25일 미포에서 청사포를 지나 구덕포로 이어지는 ‘삼포가는 길’을 이른바 ‘예술의 길’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해운대구는 내달 용역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중 끝내고, 하반기부터 사업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해운대구는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있는 유명 예술인과 지역의 실력파 예술인을 끌어들여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미포와 접한 해운대해수욕장 인근과 청사포로 이어지는 달맞이길에는 이미 조현화랑 및 김성종추리문학관 등 20여곳의 갤러리와 문화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청사포에도 5년 전부터 지역의 실력 있는 화가와 조각가 등이 잇따라 작업실을 낼 정도로 예술인이 몰려들고 있다. 최근 가수 겸 화가 조영남 씨가 갤러리카페 ‘조이빈’을 송정에 개장하기도 했다. 조씨는 “인지도와 자연환경, 접근성 등이 부산보다 나쁜 경기 파주 헤이리마을도 예술인이 정착하면서 관광객이 몰려오는 등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부산은 예술도시로 성장하기에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구는 앞으로 갤러리와 소규모 공방, 공연장 등 문화예술 공간을 ‘삼포가는 길’에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