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의 허리질환 원인은 비만과 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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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질환은 중년 주부들의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는 중년 남성도 여성 못지않게 허리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 중년 여성은 임신과 폐경 등 급격한 호르몬 분비의 변화와 오랜 가사노동으로 인해 허리질환이 생긴다.
남성은 근육량이 많고 뼈가 튼튼해 선천적으로는 허리병에 걸릴 위험이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 허리질환 환자가 여성만큼이나 많은 것은 비만과 흡연, 잘못된 자세, 골프 등 후천적인 생활습관 때문이다. 중년 남성의 허리질환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크게 좋아질 수 있다.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 불릴 정도로, 여러 건강 문제의 원인이 되며 허리에도 심각한 부담을 준다. 비만으로 인해 체중이 증가 할 경우 우리 몸을 든든히 받치고 있는 척추뼈의 부담감이 커지게 된다.
비만인 사람은 척추를 지지해줄 수 있는 근육이 약해져 체중의 부담이 척추에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척추 건강이 악화되는 것이다. 또 배를 내밀고 허리를 뒤로 젖혀 걷게 되면 척추 아랫부분이 안으로 들어가면서 척추전만증이 생길 수도 있다.
오치헌 바른마디병원 원장은 “고질적인 허리질환을 고치려면 무엇보다 체중을 감량하고 허리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허리 근육 강화를 위해서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자전거나 수영 등의 운동은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체중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흡연 역시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이다. 담배를 피우면 암·심혈관 질환 등 몸 곳곳에서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또한 흡연이 허리 통증을 유발하고, 디스크 발생 위험도 높인다.
흡연이 허리 건강을 위협하는 이유는 담배가 척추 뼈의 칼슘 성분을 녹여 약해지게 하고 골절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또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척추 주변부 조직에 혈액공급을 방해한다. 흡연자는 기침을 자주해 이때 복부와 디스크의 압력이 갑자기 올라가면서 디스크를 파열시키기도 한다.
체중을 감량하고 운동과 금연을 실천하고 자세를 교정한 뒤에도 허리 통증이 없어지지 않으면 병원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허리 질환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20%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80% 환자들의 경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 보존적 요법, 저온고주파디스크 감압술, NAVI 신경감압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법을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으니 수술에 대한 걱정을 떨쳐버리고 병원을 방문해도 좋다.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오치헌 바른마디병원 원장
남성은 근육량이 많고 뼈가 튼튼해 선천적으로는 허리병에 걸릴 위험이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 허리질환 환자가 여성만큼이나 많은 것은 비만과 흡연, 잘못된 자세, 골프 등 후천적인 생활습관 때문이다. 중년 남성의 허리질환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크게 좋아질 수 있다.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 불릴 정도로, 여러 건강 문제의 원인이 되며 허리에도 심각한 부담을 준다. 비만으로 인해 체중이 증가 할 경우 우리 몸을 든든히 받치고 있는 척추뼈의 부담감이 커지게 된다.
비만인 사람은 척추를 지지해줄 수 있는 근육이 약해져 체중의 부담이 척추에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척추 건강이 악화되는 것이다. 또 배를 내밀고 허리를 뒤로 젖혀 걷게 되면 척추 아랫부분이 안으로 들어가면서 척추전만증이 생길 수도 있다.
오치헌 바른마디병원 원장은 “고질적인 허리질환을 고치려면 무엇보다 체중을 감량하고 허리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허리 근육 강화를 위해서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자전거나 수영 등의 운동은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체중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흡연 역시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이다. 담배를 피우면 암·심혈관 질환 등 몸 곳곳에서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또한 흡연이 허리 통증을 유발하고, 디스크 발생 위험도 높인다.
흡연이 허리 건강을 위협하는 이유는 담배가 척추 뼈의 칼슘 성분을 녹여 약해지게 하고 골절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또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척추 주변부 조직에 혈액공급을 방해한다. 흡연자는 기침을 자주해 이때 복부와 디스크의 압력이 갑자기 올라가면서 디스크를 파열시키기도 한다.
체중을 감량하고 운동과 금연을 실천하고 자세를 교정한 뒤에도 허리 통증이 없어지지 않으면 병원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허리 질환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20%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80% 환자들의 경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 보존적 요법, 저온고주파디스크 감압술, NAVI 신경감압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법을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으니 수술에 대한 걱정을 떨쳐버리고 병원을 방문해도 좋다.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오치헌 바른마디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