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빌딩 건축비 계산 뚝딱…싸이픽, 10배 빠른 시스템 개발

중대형 빌딩이라도 하루 안에 골조공사물량을 산출할 수 있는 적산(積算)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건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싸이픽소프트는 자동캐드(CADㆍ컴퓨터이용 설계)로 작성된 설계도의 부호와 정보를 컴퓨터가 인식·분석하는 기술을 통해 기존의 적산프로그램보다 10배 이상 빠르게 공사물량을 예측할 수 있는 ‘철근콘크리트 골조의 자동적산’시스템의 서비스에 나섰다고 밝혔다.이 프로그램은 특성은 설계도에 오류가 있다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오류를 검출하여 보정하여 주고, 설계도를 기반으로 공사물량을 자동으로 산출할 뿐만 아니라, 산출한 내용을 눈으로 빠르게 검증할 수 있는 시각화 요소도 제공하는 독보적인 기술로 꼽힌다.

싸이픽소프트는 올해 초 프로그램 시안을 개발한 이후 최근 8개월간 약 300건의 다양한 설계도에 실전(베타) 테스트를 거치면서 기술을 보완해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핵심기술에 대해서는 특허등록 4건, 특허출원 5건(국내3건, 해외2건)으로 개발기술에 대해 지식재산권으로 보호하고 있다.

이 회사는 우선 자동적산기술의 모태가 되는 RC골조 자동적산시스템의 서비스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의뢰 업체가 웹하드를 통하여 RC골조 설계도를 보내면 이번에 개발한 적산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공사물량을 산출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프로그램 구동에 투입되는 인력이 적은데다 빠른 시간에 작업이 끝나기 때문에 비용은 현행 시중가의 3분의1 정도로 책정돼 있다. 현재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는 적산전문회사인 J&J건축적산 김종복 대표
는 “아날로그 기술에서 머물던 적산작업이 디지털 기술로 넘어온 것이 확인됐다”며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철근의 공장가공도 착공에 선행하여 주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싸이픽소프트는 이에 앞서 휴리스틱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관급공사 낙찰가 예측프로그램을 개발, 지역별 소수정예 회원사들에게 제공하는 등 건설IT융합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전문회사로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경기중소기업성장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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