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백효 교수 "제 의견 덧붙인 맹자집주 출간"

성백효 한국고전번역원 명예교수(해동경사연구소장)가 《부안설 맹자집주(孟子集註)》를 출간했다. 지난해 《부안설(附按說) 논어집주(論語集註)》를 펴낸 지 1년여 만이다.

‘부안설 맹자집주’는 사서(四書) 중 하나인 ‘맹자’의 주석서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주자의 ‘집주’를 번역하고 거기에 ‘안설’을 붙였다는 뜻. 안설이란 ‘자신의 생각을 풀어쓴 내용’이라는 말이다. 구절마다 붙은 안설은 짧게는 한 문장, 길게는 여러 쪽에 걸쳐 관련 문헌의 내용을 설명한다. 인용문의 출전, 집주를 부연하거나 비판한 여러 학파의 설, ‘맹자집주대전(孟子集註大全)’의 소주(小註)에 이르기까지 900여개의 다양한 주석을 달았다. 한국인문고전연구소 펴냄, 928쪽, 6만3000원.성 교수는 1990년 ‘논어집주’ 완역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맹자집주’ ‘대학·중용집주’ ‘시경’ ‘서경’ ‘주역’ 등을 모두 완역해 유가 경전 연구에 큰 공을 세웠다. 사서 가운데 대학(大學)과 중용(中庸)도 ‘부안설 집주’로 번역해 펴낼 계획이다. 해동경사연구소는 올해 칠순을 맞은 성 교수의 고희(古稀) 기념 서예전시회 개막식과 책 출판기념회를 오는 3일 오후 5시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연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