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화웨이폰 'X3' 2일부터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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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社 중 최초…지원금 적용 땐 10만원에 구입 가능LG유플러스가 국내 통신 3사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산 스마트폰 판매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2일부터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X3’(사진) 판매를 시작한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 10월부터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를 통해 판매해온 X3를 직접 팔기로 한 것이다.X3는 5인치 풀HD(1920×1080) 디스플레이를 내장했다. 전·후면 카메라 화소는 각각 500만과 1300만이다. 화웨이의 팹리스(반도체설계)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설계한 기린 920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적용했다. LTE보다 세 배 빠른 광대역 LTE-A를 지원한다. 출고가는 33만원. 지원금을 적용하면 1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2일 오전 지원금을 공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앞서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를 도입했다. 이번에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에 나선 것은 이런 전략적 협업의 일환이다. 중저가폰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LG유플러스에 이어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도 중국산 스마트폰 판매에 나서 국내 중국산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지 관심이다. 그간 한국 휴대폰 시장은 외국산 휴대폰이 줄줄이 철수해 ‘외산폰의 무덤’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산 스마트폰은 성능이 크게 좋아진 데다 가격이 싸 국내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 샤오미 원플러스 등의 제품을 직구해 쓰는 이용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화웨이는 최근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벌이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국 시장 내 출혈 경쟁이 치열해지자 해외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로그를 통한 X3 판매가 저조하자 LG유플러스로 판매망을 넓힌 것도 시장 공략 강화의 일환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