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혁신위원장에 선임된 정갑영 "경직된 감사, 부처 변화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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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구체 개혁안 마련"

정갑영 위원장 외 정재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응권 우석대 총장,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도 외부위원으로 활동한다. 감사원 내부에서는 최재해 감사위원과 강경원 기획조정실장, 심호 감사연구원장이 감사혁신위 위원에 포함됐다.감사혁신위는 감사원의 혁신을 위한 혁신과제를 발굴·제안하고 감사혁신 기본계획 및 실행계획을 최종 심의·의결하는 등 실질적으로 감사원 혁신을 주도한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감사 투명성 제고와 절차 및 제도 효율화, 감사위원들의 전문성과 청렴성 향상 등이 혁신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감사혁신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서 고민 △기존 프로세스를 원점에서 재검토 △반드시 이행 등 감사혁신 추진의 3대 원칙을 마련했다. 정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허울 좋은 이름만 빌려주는 자리라고 생각했다면 위원장직을 결코 맡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민을 위하고 감사원의 발전을 위해 쓴소리도 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아울러 “각 부처에서 혁신을 주저하는 원인으로 감사를 지적하는 경우가 많다”며 “감사가 너무 경직적으로 운영되면 각 부처의 변화가 어려울 수 있는 만큼 개선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감사원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감사원 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과제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