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銀, 수도권 공략 강화…공격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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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하는 광주·전남·전북광주은행이 민영화 첫 행장인 ‘김한’호의 깃발 아래 민영화의 첫발을 내디뎠다. 광주은행이 JB금융지주에 편입됨에 따라 호남에는 사상 처음으로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등을 거느린 대형 금융그룹이 탄생하게 됐다. 김한 행장은 취임식에서 “광주은행 직원 교육과 인프라 등의 투자를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장기적으로는 시중은행과 같이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은행의 보수적 경영관행을 탈피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김한 행장 취임 후 파격 인사
보수적 경영관행 탈피 '시동'
그는 또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고 수도권 시장 공략도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 5일 만인 지난 1일 단행한 임원인사는 김 행장의 향후 행선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행장과 감사를 뺀 본부장급 임원을 기존 14명에서 10명으로 줄이고 5명에 대한 인사발령을 냈다. 부행장보에는 JB금융지주 계열사인 전북은행 부행장을 지낸 장수연 부행장이 새로 임명됐고 양승재·김양수 부행장보는 유임됐다. 기존 부행장보 4명 중 2명은 물러났다. 본부장에는 PB복합사업부장을 거쳐 염주지점장을 지낸 정순자 전 지점장이 승진 발령돼 ‘여풍(女風)의 주인공’이 됐다. 광주은행에서 여성이 본부장에 오른 것은 김해경 전 광주 영업3본부장에 이어 두 번째다.오영수 전 여수지점장과 서재수 신세계백화점지점장도 나란히 본부장 대열에 합류했다. 새로 기용된 송종욱 부행장 등 5명의 공통점은 ‘영업통’이라는 점이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영업력 강화’를 내세운 김 행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특히 송 부행장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많은 영업성과를 낸 이력이 이번 발탁의 배경이 됐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서울지역 마케팅분야를 총괄하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