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매각한 4개 계열사 임직원들과 대화 나선다

고용승계·처우 등 논의
삼성이 사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한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 임직원들과 조만간 대화에 나선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3일 수요사장단회의 직후 한 브리핑에서 “매각되는 4개 회사 임직원들과 회사 간 대화창구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하고 있다”며 “비대위가 구성되면 임직원들과 성심성의껏 대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매각 결정이 발표된 후 임직원들이 동요하며 노조 설립을 추진하자 수습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매각 예정인 4개 계열사 소속 임직원은 삼성테크윈 5700여명, 삼성토탈 1500여명, 삼성탈레스 1000여명, 삼성종합화학 300여명 등 9000명 수준이다. 한화에서 고용 승계 방침을 밝혔지만, 매각 반대 목소리가 높은 삼성테크윈과 삼성토탈 등을 중심으로 노조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삼성은 해당 계열사 비대위가 구성되면 향후 고용 승계와 처우 등에 대해 본격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매각 회사 임직원들을 다른 계열사로 전환배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삼성코닝정밀소재가 미국 코닝에 매각될 때 계열사 이동 신청을 받아 300여명을 전환배치하고 잔류 직원에게는 위로금을 줬던 사례가 있으나 이번에는 계획이 없다는 게 삼성 측 입장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