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發 훈풍에 상승 지속…외국인·기관 '사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40포인트(0.63%) 오른 1982.31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낙관적인 경기 평가와 서비스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이후 닷새만에 '사자'로 전환한 기관이 매수에 동참하면서 코스피는 상승폭을 키웠다. 기관의 매수 규모는 외국인을 넘어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1억원과 343억원어치 주식을 사고 있다. 개인은 나홀로 80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전체 60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다. 현대모비스 SK텔레콤 포스코 등의 상승폭이 비교적 크다. 업종별로는 은행 비금속광물 전기가스 등을 제외하고 상승세다. 다카다 에어백 리콜 사태로 반사이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2% 1% 상승하고 있다. 삼환기업은 273억원 규모의 공사 수주 소식에 6% 급등했다. 한진해운도 재무부담 완화 기대감에 2%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사흘째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3포인트(0.54%) 오른 547.9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개인 20억원과 19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168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KG이니시스가 3분기 호실적과 간편결제 서비스 출시 기대감에 9% 넘게 뛰었다. 반면 디아이디는 매각 무산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오르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0원(0.13%) 상승한 111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