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예측 기술' 진화…수소車 본격 경쟁

새로운 트렌드

아프리캐피털리즘 부상
'금융+기술' 핀테크 확산
전세계 요가 시장 커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지능형 기기를 속속 출시하면서 내년부터 가상현실(VR) 서비스가 일상생활을 파고들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가상현실 헤드셋인 ‘기어VR’.
프로젝트 매니저 로빈은 회의에 늦었다. 스마트폰을 꺼내들자 이메일로 다른 참석자들에게 가고 있는 중이라고 알릴 것인지 묻는다. 단 한 번의 터치로 이메일을 보낸다. 휴가차 해외에 있는 동안 스마트폰이 현지 환율을 알려주고, 관광명소도 추천해 준다. ‘예측 컴퓨팅(anticipatory computing)’ 또는 ‘예측 지능(predictive intelligence)’으로 불리는 기술이 현실에서 적용된 사례다.

이코노미스트는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관심사 등을 파악해 정보를 알려주는 예측 컴퓨팅 기술이 2015년에 더욱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검색 기록, 이메일, 위치정보 외에도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wearables)’이나 스마트홈 기기에서 나온 데이터까지 예측 컴퓨팅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적용 기기도 스마트폰을 넘어 스마트워치, 스마트카, 스마트TV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예측 컴퓨팅이 발달할수록 사람들이 느끼는 섬뜩함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정보기술(IT) 기업들의 관심도 검색, 소셜네트워크 등 비현실 세계에서 내년에는 지능형 기기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코노미스트는 “구글은 이런 트렌드를 예견하고 무인자동차, 구글글라스를 개발하고 로봇, 자동온도조절장치 업체를 인수했다”며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학기술 발전과 더 스마트해진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가상현실(VR) 서비스의 대중화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아프리카 기업가들이 내년에 세계 무대에 속속 진출하면서 ‘아프리캐피털리즘(Africapitalism·아프리카 자본주의)’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프리캐피털리즘은 사회적·경제적 번영을 가져올 잠재력이 있는 핵심 분야에 민간이 투자해야 한다는 개념을 담고 있다. 토니 엘루멜루 헤어스홀딩스 회장은 “아프리카에서 기업가 정신이 중요한 이유는 사회를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가들이 아프리카를 변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시장에서는 수소연료전지가 미래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의 하나로서 다른 대안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이 융합하는 ‘핀테크(fintech)’의 확산도 주목할 트렌드다. 이코노미스트는 기술 진보에 따라 은행권의 지형이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요가가 생활 속으로 파고들면서 요가 인구와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요가복과 매트, 스튜디오 수업까지 미국인들이 요가 상품에 지출하는 비용은 2007년 47억달러에서 2012년 70억달러로 확대됐고, 2017년께 8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