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강남에 잇단 '대림산업 호텔'

'글래드' 브랜드로 본격 사업
대림산업이 자체 브랜드를 통해 호텔 운영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서울 여의도와 강남, 마포 등에서 4000실 이상의 객실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대림산업은 자체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GLAD(글래드)’를 처음 적용한 ‘GLAD 호텔 여의도’(사진)를 오는 6일 개장한다고 4일 발표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글래드 호텔의 핵심 가치를 ‘실용성과 친근함’으로 잡았다”며 “효율적인 공간, 아늑한 객실, 합리적 가격, 실용적인 기능 등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 들어설 이 호텔은 총 319실에 8개 타입으로 구성됐다. 객실 중 한국의 전통적인 주거방식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헤리티지 온돌’(1객실)과 간단한 조리시설 및 식사 테이블 세트가 갖춰진 ‘글래드 하우스’(20객실)가 눈길을 끈다.

한·중·일식 뷔페 레스토랑(그리츠)과 싱글 몰트 위스키 바(마크T), 최고층 라운지, 최대 3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연회장(블룸) 등도 마련돼 있다.이 호텔은 인천 영종도에 있는 ‘네스트 호텔’(스카이72 운영)에 이어 국내 두 번째이자 서울지역 첫 ‘디자인 호텔스’ 회원이다. 디자인 호텔스는 레스토랑 미슐랭 가이드처럼 독특한 호텔 내외부 디자인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호텔 운영은 대림산업 자회사인 오라관광이 맡는다.

대림산업은 내년까지 1차적으로 2000여객실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4000객실 규모의 호텔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호텔 사업은 대림그룹 계열사들이 사업기획과 개발부터 시공 및 운영까지 모두 담당할 것”이라며 “호텔신라와 롯데호텔에 이어 국내 3대 호텔운영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림그룹은 그동안 계열사 오라관광을 통해 제주 그랜드호텔과 항공우주호텔, 강원 메이힐스 등 1536실을 운영하며 호텔 사업 노하우를 쌓아왔다. 대림산업이 기획 및 개발을, 대림산업과 계열사 삼호가 시공을, 오라관광이 운영·서비스를 맡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