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아공 와인 뜬다 … 저가 와인 선호 바람

저가 와인이 인기를 끌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스페인산 와인이 국내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를 보면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수입된 10대 국가별 와인 중 t당 수입단가는 스페인 와인이 1990달러로 가장 낮았다.남아공 와인이 2453달러로 뒤를 이었다. 칠레 4349달러, 아르헨티나 5224달러, 독일 5552달러, 미국 6069달러, 호주 6193달러, 이탈리아 6233달러, 뉴질랜드 9532달러 등이었다. 가장 비싼 프랑스 와인은 t당 가격이 1만2872달러로 스페인 와인의 6배를 넘었다.

값싼 스페인 와인과 남아공 와인은 최근 부는 저가 와인 바람을 타고 국내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남아공 와인 수입량은 2012년 전년 대비 56.4%, 2013년 39.3% 각각 늘어난 데 이어 올 1-10월에 49.9% 증가하는 등 최근 몇 년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페인 와인의 수입량도 지난해 20.0%나 증가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통계를 봐도 수입금액으로는 1157만 달러로 5위에 그쳤으나 수입량은 5815t으로 칠레(7049t)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