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새 국방장관에 대북 매파 '애슈턴 카터' 유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새 국방장관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이 4일 밝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자를 직접 발표할 것이라면서도 누가 척 헤이글 장관의 후임인지는 거론하지 않았다.미국 언론들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애슈턴 카터(60) 전 국방부 부장관이 신임 국방 수장이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방부 2인자'로 일했던 카터 전 부장관은 군인으로 복무한 경험은 없지만, 국방부 내 예산 및 무기조달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왔다.

민주당 소속 빌 클린턴 행정부 초기인 1993년부터 1996년까지 국방부 국제안보정책 담당 차관보로, 1차 북핵 위기 때 북한과의 핵 협상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공화당 출신의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6∼2008년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국무장관의 참모 역할을 했다.

또 오바마 1기 행정부 때 로버트 게이츠 초대 장관 밑에서 무기구매 최고 책임자를 맡았고 리언 패네타 전 장관 시절 구매·기술·병참 담당 차관에서 부장관으로 승진했으며 헤이글 장관과도 1년 가까이 함께 일했다.

과거 북한을 2차례 방문하고 우리나라에도 여러 차례 오가면서 대북 정책을 조율해온 '한반도통(通)'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