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 몇달째 뜸만 들이고…

대표적 중국 수혜주로 꼽히는 쿠쿠전자 주가 전망을 놓고 전문가들 간 의견이 엇갈린다. 국내 실적 개선이 당분간 어려워 주가도 하향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있는 반면, 중국 판매가 늘어나 수혜가 지속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5일 쿠쿠전자는 1.66% 떨어진 2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쿠쿠전자는 중국 내 밥솥 판매 급증으로 10월엔 23만원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달 이후 18만~20만원대로 다시 떨어졌다.지난 3분기 실적이 부진해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컸던 때문이다. 쿠쿠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170억원에 그쳤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중국 판매만으로 이를 보완하긴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3만8000원으로 내렸다.

반대로 중국 내 성장 지속이 내수 부진 여파를 상쇄하고 남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3분기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가량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0%에서 2017년 20%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엔 렌털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4분기부터 렌털 사업도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도 호조를 띠고 있어 4분기 이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